종이 의무기록사본 없어진다? 블록체인으로 관리하는 건강 정보

이은솔 대표 ‘블록체인으로 의료 정보 신뢰성, 개인 정보 보호 보장할 수 있어’

제도적 정비가 먼저 이루어져야

[더코인즈] 6월 7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2018 블록체인 코리아 컨퍼런스에는 이은솔 메디블록 대표가 연사로 초빙되어 보건의료 영역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될 수 있는 모델을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의료 정보의 신뢰성 문제와 환자의 개인 정보 보호 문제 양자가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의료 정보의 문제는 데이터의 신뢰성 문제, 데이터의 진본/이력 문제였다. 이때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면 해시값을 확인함으로써 병원에서 받은 데이터가 보험회사, 제약회사 등에 제출될 때 진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는 환자의 건강 정보가 거래되는 방식이 환자에게서 받은 데이터로 다른 사업체가 이익을 보는 형태였다. 이제 건강 정보 교류에 있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다면 이러한 제3자가 이익을 보는 구조가 역전되어 “빅브라더 위주의 생태계가 개인 위주의 생태계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 이은솔의 주장이다.

메디블록이 제안하는 해결방안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여 환자가 본인의 의료정보를 손쉽게 다룰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동시에 중앙화를 피하고 개인이 제어하는 분산화된 정보 교류 생태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의료인과 환자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연구기관은 환자로부터 직접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단, 이러한 메디블록의 구상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의료정보의 교류와 관련된 문제, 개인 정보 보호 문제와 제도 정비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