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클보스의 히든카드?…나스닥, ‘암호화폐 합법화’ 비밀회의

나스닥(Nasdaq)이 암호화폐 합법화를 비밀리에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나스닥 수장이 암호화폐에 매우 우호적 태도를 보이고 있어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날 시카고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암호화폐를 자산유형으로 합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윙클보스의 제미니와 증권업계, 암호화폐 관련 기업 대표 5~6명 등이 참석했으며, 암호화폐 규제가 업계에 미칠 영향 등도 논의 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등에 따르면, 나스닥은 암호화폐 관련 회의가 열린 사실은 인정했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시작일 뿐”이라고 밝혀 암호화폐 관련 논의가 앞으로 더 많아질 것임을 예상케 했다.

앞서 아데나 프리드먼(Adena Friedman) 나스닥 CEO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바 있다.

프리드먼 CEO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를) 국경 간 송금 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기존 시스템보다 더 효율적”이라며 “인터넷 경제를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시장의 규제 확립을 전제로 “나스닥 증권 시장 내에서 암호화폐를 거래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최근에는 “암호화폐가 화폐 영역에 거의 진입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나스닥은 올해 초 윙클보스 형제를 포함한 몇 암호화폐 거래소와 자체 거래 감독 기술을 활용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윙클보스 형제는 그러나 얼마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BTC ETF)’ 승인 신청을 2번 연속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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