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CEO “비트코인·알트 가격 동조화 사라질 것”

[더코인즈]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 따라 알트코인 가격이 동조화되는 현상 이른바 ‘커플링 현상’이 머지않아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이같이 전망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합리적으로 변해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대부분의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면 동반 상승하고, 반대로 내리면 뒤따라 내리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때문에 알트코인 투자시 비트코인 가격 추이는 절대적인 참고 대상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이 같은 공식이 곧 깨질 것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투자자들이 과거와는 달리 각 코인의 주요 기능과 활용 사례를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투자자들이 각 코인별로 용도가 다르다는 점을 보다 잘 이해하는 시점이 올 것”이라며 “향후 10년 내 코인 가운데 99%는 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재 시장에 유통되는 1,500개 이상의 코인 중 활용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코인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갈링하우스 CEO는 중앙 정부의 역할도 크다고 역설했다. 그는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기행위가 포착되는 ICO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부 기관은 투자자뿐 아니라 실질적 용도를 가진 코인을 발행하는 기업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갈링하우스 CEO는 올해 1분기 리플(XRP)의 급락에 대해 “아직 시장은 초기 단계”라며 ‘투기 행위’를 원인으로 꼽았다. 앞서 그는 “리플만 해도 비트코인과는 별개의 독립적인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며 비트코인과의 차별성도 잊지 않고 강조했다.

리플은 이번 주만 해도 쿠웨이트 내 최대 은행과 협약을 맺는 등 올해 1분기 20건의 신규 사업자들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70% 하락하면서 암호화폐 가운데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