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CEO, “암호화폐, 전 세계 공식화폐 될 것”…지원 선언
 
[더코인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잭 도시(Jack Dorsey)가 암호화폐를 전 세계의 합법적 결제수단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잭 도시는 미국의 모바일 결제 기업 스퀘어(Square, Inc.) 창립자이자 트위터 공동창업자로 ‘실리콘밸리의 에디슨’이라 불린다. ‘혁신가’에 그치지 않고 ‘사업가’로서의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유명 투자회사들의 신뢰도 두터운 인물이다.
 
16일(현지시각) CNBC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잭 도시는 “인터넷은 자체화폐를 갖게 될 것”이라며 “기다리지만 말고, 그렇게 되도록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잭 도시는 또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기반 기술을 강력히 지지하며 “비트코인이 국제적 결제수단으로 자리잡는 데 스퀘어가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이나 다른 암호화폐를 글로벌 화폐로 사용하면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이라며 “암호화폐가 지불 수단이었다면 전 세계 모든 앱 스토어에서 스퀘어 앱을 출시할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는 다섯 개 스토어만 사용하고 있다”고 암호화폐 대중화를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이어 “현재 여러 법정화폐를 다루느라 시장마다 복잡한 작업을 하고 있다. 지원은행을 구해야 하고, 각각의 규제기관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퀘어가 개발한 모바일 결제 앱 ‘스퀘어 캐시’는 지난 1월 31일부터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시작해 첫 분기 총 3,41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판매했다. 다만, 거래 지원에 초점을 맞춘 초기 시점이라 비트코인 구매에 3,390만 달러를 사용했으며, 이에 따라 수익은 20만 달러 수준이다.
 
대형 전자증권거래 업체인 미국의 노무라 인스티넷의 댄 돌레브(Dan Dolev) 분석전문가는 스퀘어의 비트코인 판매 개시 당시 “해당 서비스로 기업 수익이 상당히 증가할 것이며 국제적 입지를 확장하는데 드는 투자비용을 상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 인스티넷은 스퀘어의 모바일 결제 앱이 비트코인 결제 지원으로 탄력을 받고 있으며 페이팔의 벤모(Venmo)보다 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잭 도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매우 낙관적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당시 “결국 (전 세계는) 단일 화폐를 가지게 될 것이며, 개인적으로 그 단일화폐가 비트코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10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더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