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무부, 비트코인 '시세조작' 등 불법행위 조사 나서

[더코인즈] 미국 법무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세 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오전(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 조작 여부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미국 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시세 조작 등의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법무부 수사는 위장된 거래자의 허매수, 허매도 등의 이른바 ‘작전’에 초점이 맞춰있으며, 불법자금세탁과 자전거래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 검찰은 원활한 수사를 위해 상품선물거래위원회(Commodity Futures Trading Commission, CFTC) 등의 협조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무부 대변인은 수사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고 CFTC관계자들도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전 세계에 암호화폐 거래소가 흩어져 존재하며 대다수의 거래소는 CFTC 또는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등록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다만, 암호화폐 현물 시장 규제가 본연의 업무가 아니더라도 CFTC는 파생상품 감시기관으로서 불법 거래 현장이 발견될 경우 제재를 가할 권한은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장을 포함한 주식 등의 시세 조작을 연구해온 텍사스 대학의 존 그리핀 교수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제대로 되지 않은 감독이 그것(암호화폐)을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게 한다”며 “교묘하고, 허점을 이용하며, 자금 세탁 거래에 대한 감시가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