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알아서 할 문제”…제도화 부정적

[더코인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부정적인 밝혔다고 중앙조인스닷컴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코리아중앙데일리가 주최한 ‘2018 한국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암호화폐) 거래는 위험성을 고려해 시장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고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그는 이어 “세계적으로 봐도 법이나 제도를 통해 명확하게 하는 곳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올 초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정도의 이상과열이 분명히 있었고, 거래 과정에서 불법이나 부정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최근에는 거래 양상이 상당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특히, 최종구 위원장은 “국내에선 상충하는 두 가지 요구가 있다”며 “정부가 왜 규제하느냐와 정부가 왜 제도를 마련해 주지 않느냐는 것”이라고 암호화폐 관련 시장의 엇갈린 요구를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 마운트콕스라는 대형 거래소의 파산 이후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소한의 등록제를 시행했다”며 “이런 등록제가 투기 과열을 불러왔다는 반성의 목소리도 나온다”고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최종구 위원장은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과 자금세탁 방지 문제는 관심을 갖고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