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사기’ 코인네스트 대표 첫 재판…사실상 암호화폐 ‘1호 재판’

[더코인즈] 투자자들의 돈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네스트 김익환 대표의 첫 재판이 31일 오후 4시 열린다. 사실상의 암호화폐 관련 ‘1호 재판’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심규홍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 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배임·사기)’로 구속 기소된 김익환 대표 등 3명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공판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사항을 정리하고 논의하는 절차로 피고인의 출석 의무는 없다.

김익환 대표 등은 실제 보유하지 않은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 것처럼 속이는 이른바 ‘장부거래’로 고객들의 투자금 수백억 원대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혐의를 포착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정대정 부장검사)는 지난 3월 12일부터 14일까지 코인네스트 등 암호화폐 거래소 3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수사 과정에서 김익환 대표는 지난달 4일 체포됐으며 같은 달 6일 구속됐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11일 불법 거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압수수색했으며, 한국블록체인거래소(HTS코인) 대표 신 모씨 등은 지난 14일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 외에 ‘장부거래’ 등 불법 거래를 벌인 암호화폐 거래소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