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호화폐 채굴업체, 업계 최초 런던거래소 상장

영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체가 업계 최초로 런던증권거래소(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 Initial Public Offering)를 통해 조달한 금액도 당초 목표의 25%를 초과한 2,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등 암호화폐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3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영국의 암호화폐 채굴업체 '아르고 마이닝(Argo Mining)'은 암호화폐 관련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업체가 IPO를 통해 거둬들인 자금은 2,500만 파운드(한화 291억6,980만원)로 당초 목표인 2,000만 파운드를 훌쩍 넘겼다.

아르고 마이닝은 자사가 발행한 주식 가운데 53.2%에 달하는 1억5,600만 주를 거래소에 상장했다. 한 주당 시가는 16페니 정도로 상장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700만 파운드(한화 527억8,570만원)에 달한다.

아르고 마이닝은 지난 5월 상장 허가를 받은 후 6월에 채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용자들에게 비트코인 골드(BTG), 이더리움(ETH), 이더리움 클래식(ETC), 제트캐시(ZEC) 등의 채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나단 빅스비(Jonathan Bixby) 아르고 마이닝 대표이사는 “아르고 마이닝의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 전략에 좋은 위치를 점하게 됐”고 자평했다.

빅스비 대표는 “암호화폐 업계의 아마존 웹서비스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현재 암호화폐의 90%가 소수 엘리트들에 의해 산업계에서 다뤄지고 있는데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중국의 비트메인(Bitmain)도 이번달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 서류를 제출하고 연말 전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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