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대표 “블록체인은 실제적 기술”…암호화폐는 언급 회피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CEO가 블록체인을 ‘실제적 기술’로 평가했다.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다이먼 대표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 7, 8월호 인터뷰에서“블록체인 기술을 검토 중”이라며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다양하게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대표는 은행을 위협하는 잠재적 경쟁 요인으로 ‘새로운 결제 방식’을 거론했다. 페이팔, 벤모, 알리페이 등을 사례로 들며 “채팅, 소셜 네트워크, 쇼핑 시스템에 기본적인 은행서비스를 잘 접목시켰다”며 “은행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이먼 대표는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발언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작년에 “암호화폐는 사기”라며 ‘암호화폐 거래 직원 해고’라는 엄포를 놓았다가, 올해 초 “암호화폐 사기 발언을 후회한다”고 말을 바꾼 경험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 대표와 달리 JP모건 은행은 그 이전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주목해왔다. 지난 2016년 이더리움 기반의 기업용 금융 서비스 플랫폼 큐럼(Quorum)을 개발했으며, 지난 2월 내부 보고서에서는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을 둘러싸고 있는 혁신적 소용돌이(innovative maelstrom)이며 이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지금보다 훨씬 더 큰 탈(脫) 집중화와 개인간(P2P) 네트워크, 익명성 등을 열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매우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이먼 대표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다니엘 핀토((Daniel Pinto)는 “암호화폐를 금융시스템에서 사용할 기술로 고려하고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JP모건은 지난 5월 블록체인을 활용한 은행 간 P2P 지불 시스템 특허를 출원, 증권거래 처리를 개선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시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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