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암호화폐, 리스크 크지만 우려할 만큼 아냐”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FEB) 의장이 암호화폐에 대한 ‘리스크’를 강조하며 비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우려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주최한 암호화폐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암호화폐는 내재적 가치를 가지고 있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에게 중대한 리스크를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상대적으로 사려 깊지 않은 투자자들은 자산 가격이 올라가면 ‘대단하다, 이걸 사야겠다’는 심리로 움직인다. 이는 어떠한 것도 담보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암호화폐는 실제 화폐가 아니며 이를 가지고 화폐가 담당하는 어떤 기능도 할 수 없다”며 “통상 화폐라고 하면 지급결제 수단이 되고 가치저장 수단이 돼야 하는데 암호화폐는 지급결제용으로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고 변동성이 커서 가치저장 수단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아직까지 암호화폐시장이 충분히 크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인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수준은 되지 않는다”며, 연준이 직접 나서 암호화폐를 규제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암호화폐의 익명성으로 인해 자금 세탁과 은닉 등의 불법이 발생하는 만큼 중앙은행에서도 이를 중대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으며, 투자자와 소비자 보호 이슈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준은 과거 암호화폐의 점차적 진화하고 있음을 인식하고 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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