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융위 “‘김치 프리미엄’ 사라졌다…제도 도입 효과”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금융안정위원회(FSB)에서 한국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졌다”며 “거래실명제,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 등의 제도 도입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한때 한국 시장과 국제 시장의 암호화폐 거래가격 차이가 40~50%에 이를 정도로 비이성적인 투기과열이 있었다”면서 “한국 암호화폐 시장에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암호화폐 거래실명제를 도입해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며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도 만들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와 이용자가 준수할 관련 의무를 구체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각 국가가 독자적으로 암호화폐에 대응하는 것은 규제차익을 유발하거나 투기수요를 야기할 수 있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규율체계를 설계하고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최근 해외와 한국 간의 암호화폐 가격 차를 일컫는 김치 프리미엄이 비트코인 기준 지난 1월 46.7%에서 지난 6월 19일 현재 0.6%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