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BTC ETF 승인 또 연기…“올해는 어렵다” 전문가 예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BTC ETF) 출시 승인 여부 결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이날 BTC ETF에 관한 결정문을 통해 “역사상 첫 비트코인 ETF 상품을 승인할 것인지 여부를 보다 세심하게 검토하기 위해 좀 더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자산운용사 ‘Van Eck’과 크립토 스타트업 ‘SolidX’가 공동 제출한 ETF 승인 여부 결정을 연기했다.

SEC는 해당 업체의 ETF 상품 승인 여부 결정을 차기 승인 결정시한인 다음달 30일로 명시하며 “그 때까지 비트코인 ETF 상품을 승인할지, 거부할지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나 9월에도 SEC가 이를 승인할 지 여부는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점쳤다.

SEC는 지난달 말 윙클보스 형제(카메론·타일러 윙클보스)의 두 번째 ‘BTC ETF’ 승인 신청을 거절한 바 있다. 당시 거부 사유로 ‘시장 조작 관련 리스크’와 ‘사기 행위로부터의 투자자 보호’ 등의 미흡을 지적한 SEC는 "윙클보스 형제가 언급한 '시장 조작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부분의 설득력이 부족(unpersuasive)하다"고 밝혔다. SEC는 올 1월에도 “개인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ETF를 출시하기에는 아직까지 검토해야할 심각한 투자자 보호 문제가 남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SEC의 계속된 거부로 캐나다 최대 독립 자산운용사인 캐너코드제뉴이티는 연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승인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날 캐너코드는 보고서를 통해 “가장 유력한 후보인 ‘밴엑-솔리드 비트코인 트러스트’가 이달 초 SEC 결과를 받게 되는데, SEC는 최종 결정을 또다시 내년 3월 이후로 미룰 것”이라고 관측했다.

캐너코드는 그러나 내년 중 SEC의 BTC ETF 승인 가능성을 전망하며, 캐너코드 역시 ‘이볼브 비트코인 ETF’라는 독자적인 ETF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미국 정부 법률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는 트위터를 통해 "SEC가 'Van Eck'과 'SolidX'의 비트코인 ETF 승인 요청을 늦으면 내년 2월 21일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BK 캐피탈 창업자 브라이언 캘리(Brian Kelly)도 "SEC가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의 비트코인 ETF를 내년 2월경 승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도 켈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18년 BTC ETF가 승인(approval)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BTC ETF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SEC는 BTC ETF가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CBOE의 입장에 따라 통과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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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루는 ‘이유’…먹을 게 없다?

암호화폐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BTC ETF)’ 승인이 결국 무산되며 시장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직 몇 건의 ETF 신청 건이 남았지만 이마저도 올 9월로 미뤄졌고, 일부에선 내년으로의 연기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일각에선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미루는 이유로 “먹을 게 없어서…”라는 지적도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자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 트러스트(Gemini Trust)의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카메론·타일러 윙클보스)가 신청한 ‘BTC ETF’의 상품명 ‘윙클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Winklevoss Bitcoin Trust)’ 승인을 거절했다.

SEC는 승인 거부 사유로 ‘시장 조작 관련 리스크’와 ‘사기 행위로부터의 투자자 보호’ 등의 미흡을 지적했다. "윙클보스 형제가 언급한 '시장 조작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는 부분의 설득력이 부족(unpersuasive)하다"는 설명이다.

윙클보즈 형제의 ‘BTC ETF’ 신청 기각은 이 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 형제는 SEC에 ETF를 신청했지만 거부당했고, 이어 지난 6월 ETF 관련 세부 내용을 개정해 재차 승인을 신청했으나 또 다시 거절의 쓴 맛을 본 셈이다.

SEC는 그러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반에크(VanEck)와 솔리드X(SolidX)가 공동으로 신청한 ‘반에크-솔리드엑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등 5건의 비트코인 ETF 상품 승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은 9월까지 늦추기로 했다.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신청 기각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하지만 승인이 좀 더 연기됐을 뿐, 빠르면 오는 9월 또는 내년 2월까지 SEC가 ETF를 승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오는 9월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내다봤다.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이 90%가 넘는다”며, 다수의 업계 및 전문가들이 올해 안 승인을 전망하고, 시장도 기대감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SEC의 시간 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전날 CCN은 SEC 내부 관계자의 밀을 인용, SEC는 ETF 제안에 대해 지연(go slow)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시장 마찰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코멘트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법률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는 SEC가　비트코인 ETF 승인을 내년까지 미룰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SEC가 ‘반에크’와 ‘솔리드X’의 비트코인 ETF 승인 요청을 늦으면 내년 2월 21일까지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BK 캐피털 매니지먼트(BKCM LLC) 설립자이자 암호화폐 투자자인 브라이언 켈리(Brian Kelly)는 “SEC가 올해 첫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이라며 “SEC가 시카고 옵션 거래소(CBOE)의 비트코의 ETF를 내년 2월경 승인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도 켈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2018년 BTC ETF가 승인(approval) 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BTC ETF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SEC는 BTC ETF가 성공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인센티브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CBOE의 입장에 따라 통과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C 위원 중에는 윙클보스 형제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찬성한 위원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EC가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공식 성명에 따르면, Hester M. Peirce 위원은 해당 ETF 승인 여부에 ‘찬성’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스팀잇에 한 사용자가 게시한 비트코인 ETF 승인 신청 등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