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 암호화폐 거래소 개장코인체크 파산 후 최초

 

[더코인즈] 일본 SBI홀딩스가 4일 암호화폐 거래 사업에 대한 영업을 개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400만개가 넘는 계좌를 보유한 대형 인터넷증권사인 SBI는 산하 SBI버추얼커렌시스(SBI Vertual Currencies)를 통해 우선 계좌를 이미 개설한 2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하며 오는 7월부터 일반용 계좌 개설을 접수 받는다.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는 현재 15곳 정도로 고객간 매매를 가능케 하는 중개와 회사가 직접 매입한 재고를 판매하는 판매두 가지 업무가 있으며 SBI는 그 중 후자에 참가한다.

 

SBI의 주된 수익원은 판매에 따른 수수료이지만, 암호화폐 판매시 추가되는 차익금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책정해 이용자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1회 거래액에 대해 3~5% 전후인 차익금이 1% 미만의 외환증거금(FX) 거래 등과 비교해 너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조기에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사실, SBI버추얼은 지난해 9월 암호화폐 거래소로서 이미 등록을 마치며 서비스를 앞두고 있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구글과 함께 블록체인 기업 투자 규모 1,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2년부터 5년 동안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크라켄과 암호화폐 리플(XRP) 개발업체 리플’, 세계 최대 금융특화 블록체인 컨소시엄 ‘R3’ 8개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해 블록체인 기업에 투자하는 곳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했고, 비트코인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록체인’, ‘리플등에 지분을 보유한 알파벳의 자회사 구글이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발생한 코인체크의 암호화폐 거액 유출 사건으로 본격 서비스는 미뤄졌으며, 4월 말 경 요시타카 키타오 (Yoshitaka Kitao) SBI홀딩스 회장이 올 여름 암호화폐 거래소를 개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I홀딩스 산하의 SBI증권의 보유 계좌수는 400만개를 넘으며 암호화폐 거래 별도로 계좌 개설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고객이 관심을 보인다면 거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SBI홀딩스는 SBI그룹의 지주회사로 한국인이 잘 알고 있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의 소프트뱅크(SoftBank Corporation)와 인연이 깊다.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소프트뱅크파이낸스(SoftBank Finance)SBI그룹의 전신이며, 손정의 회장이 직접 스카우트한 소프트뱅크그룹의 2인자 기타오 요시타카 당시 최고재무책임자(CFO)SBI그룹의 현재 회장이다. 손정의 회장과 기타오 회장은 매월 한 차례 만나서 시너지를 구상하자고 약속했고, 이 약속은 지금까지 지켜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소프트뱅크그룹과 SBI그룹은 계열 분리 후 지분으로 얽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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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C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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