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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블랙록의 BTC 투자, 결국 해프닝인건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 회장이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전면 부인했다. 자신의 발언을 인용한 다수의 언론 보도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핑크 회장은 16(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랙록 고객이 암호화폐 시장에 노출되는 데 관심을 가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객 중 어느 누구도 암호화폐 시장에 손 대고 싶다고 얘기하는 걸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 진출로 해석된 자신의 발언을 좀 더 분명한 표현으로 해명한 셈이다.

 

앞서 불과 몇 시간 전 핑크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블랙록은 블록체인을 공부하는 학생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뉴스는 블랙록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수년 간 자세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으며, CNBC블록체인 기술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워킹그룹이 있다는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외신 등은 이러한 언급을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대한 긍정적 사인으로 해석하고, 블랙록이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실무팀(working group)을 구성해 본격적 암호화폐 투자에 나설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내 인원들을 차출해 편성하고, 뉴욕 멀티에셋의 테리 심슨 투자 전략가가 팀장을 맡아 암호화폐 선물 투자까지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내용도 비교적 상세했다.

 

그러나 핑크 회장의 이번 해명으로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계획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일단락 됐다. 지난 2015년 블록체인 관련 실무그룹을 편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암호화폐는 다루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해프닝으로 앞으로도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 진출 소식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랙록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관련 보도 직후 암호화폐 가격은 큰 폭 상승했다. 2~3일 약간씩 반등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6,700달러 선에서 7,400달러를 넘어 7,500달러 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시장은 이를 블랙록 효과로 해석했다. 세계 최대 규모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이 큰 이유였다.

 

미국에 본사를 둔 블랙록은 세계 최대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자산 운용 액수는 총 62,880억 달러(7,094조원), 전세계 1,641개 암호화폐 모든 시가 총액을 합한 금액의 약 23배 규모에 달한다. 한국의 연간 국내 총생산(GDP)과 비교하면 블랙록 자산 운용액이 약 4.5배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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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C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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